[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 이른바 ‘그놈 목소리’를 공개한 이후
금융사기 순 피해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보이스피싱 체험관 오픈 이후 6차례에 걸쳐 총 217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 공개 이후 금융사기 순 피해액이 전년동기의 3분의1 수준까지 감소해 연간 2300억원의 피해예방 효과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체험관에서 국민들은 남자 사기범의 경우 농협직원한테 걸려온 검찰 사칭 사례를, 여자 사기범의 경우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사기범에게 동문서답형으로 대응한 사례 등을 가장 많이 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직원 사칭의 경우 “수고하십니다.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에 김민재수사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본인과 연관된 명의도용사건 때문에 몇 가지 사실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얼마 전 김동철 주범의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요. 검거현장에서 OO씨 명의로 된 농협하고, 신한은행 통장이 발견되어 연락드렸어요.”의 패턴을 보였고, 여성 사례에서는 “혹시 김용수씨 아시는 분이세요? 다름이 아니고, 저희가 김용수 사기범 일당을 검거를 했는데요. 현장에서 OOO씨 이름으로 된 하나은행과 농협 통장이 발견되어서 연락을 드렸어요”라고 했다.
이어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민들의 74.0%는 금감원의 그놈 목소리 공개가 ‘사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원은 이에 따라 향후에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갤럽 조사결과에서 20대의 그놈 목소리의 인지도가 1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금감원은 20대를 위한 맞춤형 홍보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권과 협력해 그놈 목소리를 소재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전국 고등학교(2,300개) 및 대학교(470개), 여성단체(740개) 등에 전달하고, 군장병 대상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20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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