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표창원 범죄심리학자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으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측으로 분화된 야권의 ‘인재영입’ 전이 본격화됐다. 새누리당에선 정부 요직 출신의 거물들을 수도권의 접전지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험지출마론’이 힘을 얻고 있다. 수도권과 중도ㆍ무당층이 총선 승패를 가를 ‘중원’으로 떠오르면서 거물ㆍ스타급 인사들을 내세운 영토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입당선언은 여야의 ‘스타 마케팅’에 불을 지를 전망이다. 표 소장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꼽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표창원 소장 입당 기자회견에 동석한 문재인 대표는 “지금 야당이 가장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 시기에 표창원 박사가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고 힘을 더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표창원 박사의 입당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분들 모시겠다” “새로운 인재를 모시고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속적인 당 외 인사의 영입 계획을 밝혔다. 또 “일각에선 표창원 소장이 진보측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중도(보수) 쪽 영입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중도(인사를) 또 확장하는 영입도 할 것”이라고 밝혀 진보ㆍ중도 양편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측은 새 인물 영입이 가장 급하다. 안 의원 측이 “양당 체제의 기득권에 맞서려는 분들이 있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생각”이라고 밝힌 것은 이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은 물론이고, 현재 문재인 대표 사퇴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 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영선 전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내 인사와 정동영 전 의원 등도 영입대상으로 꼽힌다. 또 2012년 대선 후보 시절 자원봉사자로 나선 진심캠프 인사들이나 지난해 민주당과의 합당 전 신당 추진작업을 함께 한 윤여전 전 환경부 장관,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도 안철수 의원의 ‘삼고초려’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다.
안철수 의원의 독자정치세력화로 중도 성향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험지출마론’으로 바람을 차단하고 수도권과 중도ㆍ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를 제외한 ‘중도정당’을 표방하고 중도 보수까지 포괄하는 ‘합리적 개혁’ 노선을 천명하면서, 새누리 당에서는 당내 거물ㆍ스타급 인사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한 힘을 얻고 있다. 험지 출마론의 대상자로는 이미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첫 손에 꼽힌다. 또 정몽준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경우 김무성 대표에게 불출마 의지를 표했지만, 김 대표와 당 일각에선 ‘삼고초려’ 대상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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