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동전화 단말기의 11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단말기(2G/3G 피처폰, 3G 스마트폰, 4G 스마트폰)의 무선통신 트래픽은 16만3285TB(테라바이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10월) 16만1956TB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1가입자 당 트래픽도 2946메가바이트(MB)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 2930MB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4G 스마트폰 사용자의 LTE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월 LTE 트래픽은 16만459TB로 전체 이동전화 단말기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전달 15만8782TB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수치이기도 하다. 1가입자 당 LTE 트래픽 이용량도 4151TB로 역시 최고치였던 전달 4147TB를 넘어섰다. 반면 2G/3G 피처폰의 트래픽은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며 35TB에 머물렀고, 3G 스마트폰 트래픽은 2946TB로 8개월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정부의 예측치를 훌쩍 넘어서면서, 네트워크 과부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무선데이터 공급량은 정부 예측치를 초과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통신 장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향후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의 보급이 확산될 수록,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더욱 늘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를 대비해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역시 내년 초 주파수를 적극 경매하거나 분배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앞서 700㎒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정부의 주파수 분배 계획을 발목잡으며 여야 정치권이 앞장서 방송사 밀어주기에 나섰던 것과 같은 사태가 재발된다면, 통신 대란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있어, 정치권의 주파수 정책 간섭 재발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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