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가 6주간의 프로젝트 싱글 ‘썸’ 활동을 끝냈다. 그리고 지난달 21일 ‘뮤직뱅크’를 한 차례 더 출연해 1위를 했다. ‘썸’은 활동이 끝나고도 멜론 등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난달 28일 ‘뮤직뱅크’에서는 1위인 ‘씨엔블루’의 ‘Can’t stop’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썸’의 뮤직뱅크 우승 4차례는 대단한 기록이다. 올 상반기 최고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 몰랐어요. 처음 녹음하고 들었을 때는 터지는 부분이 없고, 잔잔하고 심심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자는 생각보다는 우리 음악을 보여주자고 생각했어요. 기대보다 성적이 좋게 나와 감사할 뿐이죠.”
김도훈이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듀엣송 ‘썸’은 사랑을 시작하기 전 서로 좋아하는 상태에서 ‘밀당’을 하는 관계를 가사로 표현했다. 풍부한 소울 감성의 정기고 특유의 보컬에 소유의 청아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지만 요즘 유행하는 ‘썸탄다’는 현상과 물려 인기가 더 오래갔다. 러브송으로서 남녀에게 공감된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노래가 무리함이 없이 잘 넘어간다.
소유는 이번에는 화장도 진하지 않게 힘을 빼고 어려보이도록 했다. 씨스타에서의 애절하고 강렬한 느낌의 화장, 비주얼과는 거리가 멀다. 소유는 씨스타 멤버 때와는 또 다른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소유는 씨스타의 보컬이면서도 개별 활동이 별로 없어 팀 내 지명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활동으로 개별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소유는 “ ‘썸’을 불렀더니 좀 더 예뻐진 것 같다는 말을 들어요”라면서 “데뷔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노래했더니 조금 다르게 보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래 활동해온 정기고는 방송에 처음 나와 졸지에 유명해졌다. 정기고라는 이름 때문에 궁금증이 크게 유발됐었다. 정기고는 “이름을 미국식으로 순서를 바꿨을 뿐인데, 무슨 학교냐고 자꾸 물어보신다”고 말했다. 소유는 “얼마 전 토크쇼 ‘풀하우스’를 녹화할 때 정기고 씨랑 같이 한다고 하니까 패널들이 무슨 고등학교라고 물어보셨다”고 전했다.
제주 출신인 소유는 4년차 걸그룹 씨스타의 앨범이 나올 때마다 고민이 적지 않다고 했다. 섹시한 이미지, 깜찍한 이미지, 파워풀한 이미지 등 부각시킬 만한 이미지를 잘 선택하고 그 이미지를 노래에 잘 녹여내야 한다. 소유는 씨스타의 색깔과 특징을 유지하되 이슈성보다는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하면서 기회가 되면 예능과 연기도 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꿈이다. 이미 JTBC 관찰 예능 ‘대단한 시집’에서 정훈희-김태화 부부의 며느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기고는 케이윌보다 한 살 많은 1980년생이다. 2002년 데뷔해 언더에서 활동하며 ‘에픽하이’ 등의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2008년 첫 솔로 싱글을 발표했다. 2012년 대중음악시상식에서 상을 타고, 지난해 씨스타와 케이윌이 소속돼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음악적으로는 흑인음악을 베이스로 하면서 알앤비(R&B), 소울, 힙합에 걸쳐 있으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과 색깔을 풀어낸다.
소유×정기고의 컬래버레이션 형식의 프로젝트인 ‘썸’은 발매 후 무려 617시간 동안 1위에 올라 올 초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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