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속 ‘생존’ 키워드 부상

중국ㆍ중동발(發)악재로 인해 연초부터 국내증시가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 CEO들은 “금융시장이 올해 더 불안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헤쳐가기 위한 무기로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꼽고 있다.

특히 대내외 악재로 인한 세계 증시 폭락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제 또한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계기업 증가로 기업 자금조달시장의 축소가 예상되며, 위탁매매시장 또한 거래대금 감소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도 생존과 동시에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높일 차별화된 신무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매력적인 해외 신상품 개발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이란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의 상품 리더십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 해야 한다”면서 “베트남 현지법인의 톱 5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인도네시아 사무소도 올해 중 인수합병(M&A)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생상품 분야와 같이 중국이나 동남아 등 주변 국가와 비교하여 앞선 노하우를 가진 분야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 새로운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올해 세계 금융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글로벌 IB(투자은행)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딩룸도 만들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IB센터를 만들어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트레이딩룸을 통해 우수한 젊은이들이 글로벌시장에 도전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도 “지난해의 성과가 좋았지만 시장 변화에 따라 올해 우려가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비즈니스별 수익포트폴리오를 해외나 대체투자, 자기자본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권사 본연의 기능인 자본 시장 첨병 역할과 고객 부를 늘리는 길만이 증권사들이 생존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게 CEO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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