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연초 중소형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마다 ‘1월 효과’를 내세우며 중소형주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고민스러울수 밖에 없다.
특히 중국ㆍ중동발(發)악재와 맞물려 세계 금융시장이 연초부터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시장에서 섣부른 중소형주 투자에 나섰다는 낭패를 볼수 있다. 중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에 휘몰아치던 중풍(中風)이 일단은 수그러든 모습이지만, 언제든 중국 증시가 다시 휘청거릴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충격파를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 중소형주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저평가 상태에 있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업종이면서 올 1분기 이익 전망치가 올라갔거나, 지난해 4분기 이익이 상향 조정된 업종은 이달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화학, 자동차, 호텔ㆍ레저, 소매(유통)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실적이 안정적인 화학과 소비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승 종목에서 제외된 과대 낙폭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소형주의 경우 자동차 부품 및 반도체 소재, 화학 등 2015년 상승에서 소외됐던 업종에 관심이 집중될수 있다”며 “일부 종목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선 스마트카, IT관련 부품주 등 모멘텀을 가진 종목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장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중인 자동차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면서 “중소형 종목 가운데 우리산업, MDS테크, 엠씨넥스, 이에스브이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향 부품이 예년보다 빠른 1월 중순부터 본격 납품될 것으로 예상돼 1월에는 갤럭시S7향 부품 중에서 실적 모멘텀이 강한 종목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중소형주 중에서는 갤럭시S7 및 중저가폰향 부품 공급으로 제품믹스가 유지되는 파트론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한편에서는 눈높이는 낮춰야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소형 주식의 강세 기간을 짧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며 “중소형 주식이 과열 신호를 보이면 과거보다 빨리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닥이 ‘나홀로’ 강세를 지속하기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너무 커진 만큼 올해 코스닥이 최근 3년처럼 상반기 내내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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