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우리 국민들의 70% 이상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협상을 해야 된다고 답한 국민이 60%에 달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지난해 8ㆍ25 남북합의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월 5~7일 전국 성인남녀 1021명에 대해 휴대전화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23%,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서 일본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한 응답자가 72%로, ‘사과한 것으로 본다’고 답한 응답자(19%)를 압도했다.
또 일본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일대사관앞 소녀상 이전과 관련,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소녀상 이전해선 안된다‘는 응답이 72%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한다면 소녀상 이전해도 된다’는 응답자(17%)보다 월등히 많았다.
일본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소녀상을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다. 또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관련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답이 58%로 ‘그래선 안된다’는 응답자(28%)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재협상 반대(52%)가 찬성(28%)을 앞섰고 50대 이하에서는 재협상 찬성 입장이 우세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그 비율이 70%를 넘었다.
한일 간 합의에 대해 물은 결과 26%는 ‘잘됐다’, 56%는 ‘잘못됐다’고 답했으며 20%는 평가를 유보했다. 합의가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위안부 할머니 의견 안 들음’(34%), ‘사과 불충분ㆍ불명확’(12%), ‘돈으로 해결하려 함’(9%), ‘너무 많이 양보ㆍ일본에 끌려감’(8%), ‘국민 여론 수렴 부족’(8%) 등 주로 합의 과정과 내용 면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합의가 잘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합의ㆍ결실ㆍ문제 해결’(22%), ‘사과, 사죄 받아냄’(18%), ‘과거사 청산ㆍ미래로 가야 함’(18%), ‘최선을 다함ㆍ그나마 잘됨’(12%), ‘한일 관계 회복ㆍ갈등 해소’(10%) 등을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지난해 8ㆍ25 남북합의 후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선 54%를 기록했다.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0%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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