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소형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최근 코스닥시장 신용융자잔고가 급증, 관련 투자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3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54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1730억원 등 전체 4조7271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1918억원)보다 535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3월 한 달간 1656억원이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그 규모가 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활황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빚을 내면서까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는 전년 말 대비 각각 11.06%, 14.85% 증가해 코스닥시장쪽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주의 강세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연초 매도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코스닥지수 상승세에 편승하면서 신용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규모상 코스닥시장의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의 9분의 1인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거래가 과도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 신용융자 계약 시 일정 수준의 평가금액을 유지해야 하는 약정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 전환하면서 그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기계적 매도(반대매매)가 진행된다.

신용거래는 이처럼 손실이 발생할 때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에 주가도 급락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잔고비율(신용융자매수주식/전체상장주식)이 높은 종목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1일 기준 알파칩스의 신용거래 잔고비율이 12.59%로 가장 높았고 모다정보통신, 인프라웨어, 링네트, 에스티아이 등이 10% 내외의 신용잔고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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