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8년 동안 공전되고 있는 6자 회담 대신 5자 회담을 제안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22일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관련 당사국들이 있어서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6자회담만이 아니라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 일본 등 주변국의 강력한 기조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초강경 압박으로 해석된다. 외교부가 이날 업무보고에서 밝힌 북핵 비핵화와 행동변화를 위한 압박외교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보면 북한의 일탈행동으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매우 복잡한 외교안보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정책의 실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6자회담이 북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틀로 유용성이 있었지만 회담 자체가 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회담을 열더라도 북한의 비핵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는 6자 회담은 지난 2008년 12월 회담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로 8년째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하여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네 차례나 감행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또한 대북정책의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예측불가능하고 즉흥적인 북한 정권을 상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은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도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서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당분간 남북관계 어렵고 정체상태가 불가피할텐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 대북정책의 확고한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 당장 북한과 급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원칙있게 접근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가장 빠른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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