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자동차 팬벨트 국산화 등 기계 설비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전념해 온 ㈜톱텍 방인복(48) 사장이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팬벨트 국산화에 성공한 방 사장은 디스플레이 자동화설비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문 기술인이다. 방 사장은 고교 동창과 의기투합해 1992년 열 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자동화 설비 업체인 톱텍을 설립했다.
사업 초기 방 사장은 당시 대부분을 독일에서 수입한 자동차 팬벨트에 주력했다. 팬벨트는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엔진 외부에 부착한 고무의 일종이다. 그는 3년간 연구에 몰두해 팬벨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팬벨트 개발로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자 방 사장은 브라운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톱텍은 이후 삼성전자의 브라운관 설비업체로 선정됐고,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협력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기술 제휴를 통해 휴대폰 라미네이션(물체에 덧씌워 표면을 보호하고 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얇은 층)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라미네이션 설비 개발로 투입 부품이 절반 이상 줄어 원가도 30% 이상 절감됐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인정해 지난해에 톱텍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톱텍은 지난해 ‘70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톱텍의 근로자 수는 330명, 매출액은 1647억원 규모다.
방 사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후학 양성과 장학금 기부, 복지기금 기부 등 ‘나눔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2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는 ‘직업교육훈련 협력사업 지원협약’을 맺어 실습생을 받아들였으며, 한국폴레텍대학 홍성캠퍼스와도 맞춤형 교육훈련을 해왔다.
방 사장은 “끝까지 살아남는 회사가 제일 강한 회사”라며 “나와 같은 숙련기술인으로 남으려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고, 버티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8월부터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산업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ㆍ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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