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상장사 10개중 6개 가량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둔화, 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로 실적 이슈가 묻혔지만, 저조한 실적 발표는 결국 증시의 부담이 될수 밖에 없다.

문제는 실적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실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주요 상장사 240개 중 143개(59.6%)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보통 증권사들이 내놓는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으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10% 이상 낮으면 어닝 쇼크로 분류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은데 이어, 포스코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30% 넘게 밑돌았다. SK텔레콤(-15.66%), 롯데쇼핑(-20.51%), CJ제일제당(-38.34%), 이마트(-38.12%), CJ대한통운(-31.12%), LG유플러스(-33.19%), LG디스플레이(-21.7%) 등도 시장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4분기 어닝쇼크가 어느정도 예견됐다는 점에서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앞으로의 실적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기업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가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며 연간 적정 코스피 범위를 기존 1880~2240에서 1820~2080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당분간 정책에 의한 글로벌 증시 반등이 예상되지만, 기업실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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