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통해 대청소ㆍ방역 실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3월이면 4학년이 되는 선미(가명)는 아래로 동생 둘이 있다. 아버지는 제과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저임금을 받으며 새벽 4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일한다. 엄마는 염색체 이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막내 때문에 항상 바쁘다. 부모는 세 자녀 양육을 책임지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다. 하루하루 생활쓰레기가 쌓여갔다. 거실이며 방안이며 집안 곳곳에는 악취와 곰팡이가 피었고, 아이들 피부를 짓무르게 할 정도로 바퀴벌레가 우글거린다. 엄마 혼자 해결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집안이 온통 생활스레기로 가득 쌓여 고통 받던 한 가정이 이웃 주민과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주위를 따듯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서대문구가 관내 각 학교들로부터 ‘100가정 보듬기’ 후원 대상자를 추천받았는데 한 초등학교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미를 추천했다. 구청 통합사례관리사가 현장 방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집안 상황을 알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연희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주민센터의 협조로 선미네 집 대청소와 방역을 하기로 했다.
새마을부녀회원, 주민센터 직원, 구청 통합사례관리사, 한국정리정돈수납협동조합 강사 등이 팔을 걷어 붙이고 선미네 집에 모였다.
이들은 집안 대청소와 생활쓰레기를 정리하는 데에만 하루를 다 보내야 했다. 이어 아이들 옷더미를 정리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깨끗한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서대문구는 “선미는 밝은 얼굴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주스를 돌렸고 엄마도 무뚝뚝한 얼굴 대신 미소를 내보이며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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