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고액권 화폐를 없애는 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벨라루스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화폐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릴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벨라루스 중앙은행이 가치가 약 231달러(약 28만5500원)에 해당하는 500루블짜리 화폐를 유통시킬 준비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벨라루스에서 액면가가 가장 높은 화폐는 20만루블이다. 약 9달러, 한화로는 약 1만1100원에 해당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500루블짜리를 최고액권으로 정하고 화폐 가치를 크게 높이는 것이다.
새 화폐가 유통되면 최고액권이 5000루블(약 8만3600원)인 러시아를 포함해 동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화폐가 등장하게 된다.
민스크에 위치한 중앙은행은 몇 년간 준비해 온 고액권 발행의 목적은 돈의 유통을 증진시키고, 계산 편의와 정부의 유지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에 생산돼 금고에 저장돼 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유통이 미뤄진 이 화폐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는 국제적인 추세와는 상반된 행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최근 가장 가치가 높은 화폐인 100달러(약 12만3600원)와 500유로(약 68만2950원)짜리 화폐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돈 세탁과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현금 보관 수단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회수율도 낮아져 의도한 만큼 유통이 활발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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