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정보광장 2월 아파트 거래량 5000건...전년比 42% 감소 3월 현재 1085건, 작년의 1/10에도 못미쳐...이사철 불구 속도 더뎌 단독ㆍ다가구 등은 소폭 증가...대출 부담 적은 주택으로 이동 분석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춘삼월이지만 아파트 시장에는 꽃샘추위가 한창이다. 주택담보대출 강화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심하게 줄어든 반면 단독ㆍ다가구, 연립ㆍ다세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000건으로 전년 동월(8539건)보다 약 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0가구에 못 미쳤던 2012년 3월(4011건)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골자인 여심심화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컸다. 거치기간 축소와 원리금 분할 상환 기간이 앞당겨진 탓이다. 매수자들은 대출 부담이 적은 주택에 눈을 돌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남권 거래량의 감소가 눈에 띈다. 강남구(256건)와 서초구(225)는 전년 대비 각각 53%, 52% 급감했다. 반토막 수준이다.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 위축으로 강동구(260건) 거래량도 작년보다 53% 줄었다.
서울시 거래건수 집계는 계약 이후 60일 내 ‘신고일’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2월 집계에 12월~1월 계약분도 포함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실제 2월 거래량은 실제보다 더 적을 가능성도 있다.
3월 현재 아파트 거래량은 1085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1만2975건)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택시장이 침체했던 2014년 같은 기간(9478건)보다도 매우 적은 거래량이다.
아직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긴 이르지만 증가추세가 너무 더디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량이 지난달 수치까지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일 내 어느 정도 올라와야 하지만, 올해는 그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본격적인 청약이 이뤄지는 중순 이후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청약시장 성적표가 올해 부동산의 잣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이어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월 분양시장이 위축되지 않는다면, 분위기 자체가 반전될 수 있다”며 “물론 4월 총선에서 지역개발과 관련된 공약이 나온다면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분양 홍보대행사 함스피알 함경남 대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단지도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날 것”이라며 “3월 분위기가 1년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단독ㆍ다가구, 연립ㆍ다세대는 소폭 증가했다. 금전적 부담이 비교적 적은 주택시장에는 대출규제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단독ㆍ다가구 거래량은 12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6건)보다 6.9% 늘었다. 연립ㆍ다세대는 3286건으로 지난해 2월(2998건)보다 9.6% 늘어났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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