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17년간 엄마라고 믿었던 사람이 사실 자신을 납치했던 범인이었다? 뒤늦게 자신의 생모를 찾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지는 10일(현지시간) 17년 동안 납치범을 엄마로 알고 지냈던 제파니 너스(19)의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파니 너스는 생후 3일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한 병원에서 납치됐다. 그녀는 자신을 키워주는 납치범이 자신의 친가족이라고 생각하며 17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2015년 1월, 제파니와 꼭 닮은 생물학적 여동생 카시디 너스를 우연히 학교에서 마주치게 됐다. 이 둘은 운명이 장난을 친 것처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제파니의 친엄마는 두 아이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두 아이의 모습이 너무도 닮았기 때문. 이후 제파니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제파니의 친엄마는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DNA 검사 결과 제파니와 카시디는 형제임이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 납치범과 제파니의 친가족들은 불과 수㎞ 떨어지지 않은 옆동네 살고 있던 것. 17년 넘게 근처에 살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납치범은 법정에서 2015년 2월 체포된 이후 자신의 딸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또 “1996년 아이를 유산한 이후 한 여성을 고용해 입양할 아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1997년 4월 기차역에서 아이를 건네받았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본인이 직접 아이를 납치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한다”며 기각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납치범은 보석 출소 가능성은 희박하며, 최소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sh64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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