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치른 이세돌 9단의 심리적인 부담감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평소에도 야윈체격이었던 이 9단의 몸무게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 9단은 “3월 초보다 7kg이 빠졌다”라고 동아일보를 통해 전했다.
알파고와의 대국기간 동안 느꼈을 심리적 압박감과 마음고생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가는 부분이다.
앞서 이 9단은 제주공항으로 떠나기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일주일 전보다 많이 야윈것 같다”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좀 그럴것 ”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대국 기간 동안 초조함으로 커져버린 욕심이 1∼5국의 전체적 패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제가 나름대로 ‘강심장’을 가졌다고 여겨 왔는데 기계와의 대결에서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린 대목이 종종 있었다”며 “인간과 뒀으면 그런 식으로 무리하게 두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 관심사로 떠오른 인공지능과의 대국에서 아름다운 승부를 펼친 이 9단은 마지막 대국 후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이 9단은 아내 김현진(33)씨, 딸 혜림(10)양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도에 도착해 일주일간의 휴가를 시작했다.
이 9단은 이 기간 동안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국 기간동안 함께 있지 못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 9단은 “마지막 5국은 아쉽게 졌다. 그래도 즐겁게 대국을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그렇게 없다”며 “훌륭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 국민이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단숨에 세계 바둑랭킹 2위로 급상승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16일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5연전서 4승 1패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하는 세계 바둑랭킹 2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알파고에 이어 한국의 박정환 9단이 3위, 이세돌 9단은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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