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5주기를 앞둔 20일. 용산구 한남동(유엔빌리지길)에 위치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 범 현대가(家)가 집결했다.
이날은 정 명예회장의 제사가 종로구 청운동(정 명예회장 생전 자택)에서 처음으로 정 회장 자택으로 옮겨와 열리는 날이었다.
저녁 6시 20분 전후로 정 씨 일가들이 하나둘씩 참석해 7시까지 30여명 의 인사들이 정 회장 자택으로 들어갔다. 정 회장과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자택에서 머물며 친인척들을 맞이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인사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문선 현대비앤지스틸 부사장, 정상영 KCC명예회장,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다.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범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작년 11월 열린 정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행사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작년 8월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8주기에도 범현대 일가가 처음으로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이 아니라 정 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다.
1958년 지어진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별세할 때까지 지내온 곳으로 관리인을 통해 당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제사 때만 범현대가 가족들이 모여왔다.
그러다 작년에 이어 올해 정 명예회장 제사까지 범현대가 집결지가 정 회장 자택으로 옮겨오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돼 왔다.이날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몽준 이사장은 “잘 모르겠다. 어려운 질문이다”고 말했고 정지선 회장은 “정해주신대로 온 것이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명예회장 차남인 정 회장이 범 현대가의 큰어른으로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전날 19일 79번째 생일을 맞았다. 정 명예회장 장남인 정몽필 전 인천제철 회장이 1982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정 회장이 사실상 정 명예회장 장남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
이날 정 씨 일가들이 타고 온 차량은 에쿠스(리무진 포함), K9, 제네시스 외에도 카니발과 K7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 EQ900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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