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ㆍ정태일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일 선친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15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맏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정 이사장은 오후 6시 45분께 제주 정 회장의 집 앞에 나타났다.
정 이사장은 정 명예회장의 자택인 종로구 청운동이 아닌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제사 장소를 옮긴 이유에 대해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이라며 답을 피했다.
또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경영 부실과 관련한 질문에는 “오늘은 그런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범 현대가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선 ‘노 코멘트’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6년 선고를 받으며 숙원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 이사장은 특히 FIFA회장 출사표를 내며 자신의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을 전격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을 찾는 소망’은 정 이사장의 정무와 기획을 담당하는 파트여서 당시 이를 해체한 것은 20대 총선 불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FIFA 회장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FIFA회장 도전 실패 이후 정 이사장은 새누리당의 험지 출마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내달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이사장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것을 정계은퇴로 보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대선까지 아직 준비 기간이 충분할 뿐더러, 정 이사장이 여당 대선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4%대의 지지율를 보이며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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