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글 이형석ㆍ사진 박해묵 기자]
2016.3.31 14:53:49.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이날 하루종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부재중이었고,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사태가 됐다. 텅빈 회의실, 덩그러니 놓인 의사봉이 주인의 부재를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중앙위원회가 그 선정 절차와 주요 후보들에 대해 반발하자, 김종인 대표는 즉각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일축하고 비례대표 원안 수정시 대표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긴급 비대위에는 불참해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중앙위의 논의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초강수를 뒀다. 비대위는 오전 당대표회의실에서 오후에는 자리를 옮겨 서울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 대표는 자택 앞과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직이나 비례대표 같은 자리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뜻의 발언을 계속하며 답답해했다. 당대표 회의실의 의사봉은 주인의 마음을 알까.
※[결정적 순간]은 ‘한국정치의 오늘’을 담고자 합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하루 중 가장 중요하고 의미로운 찰나를 매일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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