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공서열’ 체계를 파괴하고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을 위해 정·경제계 간담회를 갖는 등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기권 고용장관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계 관계자, 근로자대표 및 인사관리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이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노동개혁 현장실천 4대 핵심과제 가운데 하나인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구축’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은 성실히 근무한 근로자가 정년 60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하고, 기업이 하도급 고용에서 (취업에 목타는) 청년들을 직접 채용하는 고용 형태로 전환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헤럴드경제DB]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헤럴드경제DB]

고용부는 노사가 자율적인 상생고용 및 능력중심 인력 운영에 동참하도록 임금·단체협상 때 적극 지도할 방침이다. 또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기업, 근로자, 인사·경영 분야 교수 등이 참여하는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 포럼’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경총은 이날 간담회에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경영계 지침을 제시하고, 전국 설명회 및 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는 임금체계 실태조사 실시와 임금정보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이 민간기업에서도 확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112개 공공기관에서는 NCS에 기반, 7985명의 채용 공고를 내 4712명을 채용했다. 노사발전재단은 능력중심 인사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1400여개 기업에 ‘맞춤형컨설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2014년 ‘고용창출 100대기업’으로 선정되고, 2015년 일자리창출 금탑훈장을 수상한 현대카드가 능력중심 인사문화의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황유노 현대카드 부사장은 “공정한 평가에 기반한 성과연봉제와 수행 업무에 초점을 맞춘 ‘직무그룹제’, ‘사내고용시장(커리어마켓)’, 연공서열이 아닌 역량평가에 의한 승진 등이 현대카드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직무의 가치, 특성 등을 고려해 8개 직무그룹(기획·영업·디자이너·IT 엔지니어·매니저 등)으로 나눈 후 시장 원리에 따라 사내에서 적합한 인재를 공모, 선정한다. 황 부사장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직무·성과 중심의 유연한 임금체계와 인사관리 전반의 공정인사 조기 도입이 현대카드 인사혁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