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꿀벌과 게릴라’의 저자 게리 하멜은 책속에서 이제 꿀벌과 같은 사람은 필요 없고, 게릴라와 같이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혁명적인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이 시대를 혁명의 시대라고 부르며, 혁명의 시대에는 혁명의 시대에는 자신을 초개처럼 버릴 수 있는 부지런한 군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동기가 부여된 게릴라가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과연 꿀벌형 조직을 원하는가, 게릴라 형 조직을 원하는가? 지난 1월 취임 이후 조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주청장의 행보에 대한 설왕설래다.
주청장의 정책방향은 성과창출, 시장이 공감하는 정책, 기업생태계 구축, 전문가가 평가하는 시스템, Process Ennovation 대략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성과 창출’은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의 경우 자칫 무뎌질 수 있는 성과창출이란 동기를 명확하게 하겠다는 의도다. 시장에서 공감하는 정책추진은 탁상공론으로 만든 정책, 즉 시장을 반영치 못한 정책은 공허하고 혼란만 준다는 우려에서다.
‘기업 생태계를 구축’은 약육강식의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문가가 제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은 공무원들의 전문성 결여로 기업지원에 있어 오류를 줄여보자는 복안이다. 마지막 ‘프로세스의 혁명’은 모든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창의적인 업무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 정책들에 대해 주 청장은 수정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다시 판을 짜는 ‘완판의 개정’을 주문하고 있다. 처음처럼 시작점에서 출발하면 그동안 간과했던 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보니 최근 대전 둔산동 정부 3청사에 있는 중기청은 밤 11이전 까지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야근은 일상화가 되고 토요일ㆍ일요일 중 하루의 주말은 반납했다.
겉으로는 딱히, 꿀벌 같은 조직상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면 자율적이고 동기가 부여된 게릴라 형 조직으로 재 탄생하기 위한 태동의 아픔 처럼 보인다.
게릴라 형 직원은 내일을 하면서도 옆의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일, 전체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 나아가서 조직 전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일을 하고 즐기는 사람이다.
과거엔 무조건 자기가 맡은 일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면 조직에서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작금의 조직에서는 그렇지 않다. 시키는 일만하는 사람도, 개선하지 않는 사람,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열심히 일만하는 사람도 모두가 조직에서 적이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즐기는 사람은 즐기는 팀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민간기업 CEO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청장이 그간 철옹성으로 비춰진 공직사회에 얼마나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세인의 맘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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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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