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이, 직업. 일반적인 남녀 매칭 서비스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전혀 없다. 상대방의 ’체취’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뉴욕에서 상대방이 입은 티셔츠에 밴 향을 활용해 남녀를 매칭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뉴욕의 시적연산학교(School for Poetic Computation)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테가 브레인씨와 뉴욕대학교(NYU)의 샘 라빈 연구원이 ‘스멜 데이팅’의 창시자라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스멜 데이팅을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로 간주한다.

첫 100명의 참가자들은 각각 티셔츠를 하나씩 받았다. 스멜 데이팅의 방침에 따라 이 옷을 3일 연속 목욕을 하지 않은 채로 입고 있었다. 그런 뒤 티셔츠를 뉴욕대학교의 ‘스위트 샾’으로 발송했다.

브레인과 라빈은 이를 잘라 견본품을 만들었다. 이번 주 그 견본품을 10개씩 섞어 고객들에게 다시 보냈다.

견본품의 냄새를 맡은 고객들이 서로 마음에 들어하면 매칭이 성사된다.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내는 돈은 25달러(약 3만원)이다.

스멜 데이팅을 착안하게 된 계기는 페로몬에 있다. 브레인은 “대부분의 데이팅 서비스는 프로필 사진에 의존하게 된다. 이는 시각적 정보가 사랑을 느끼는 데 중요한 것이라는 가정에 기인한다”면서 “이와 같이 당신은 누군가의 냄새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이 훨씬 더 본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