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네델란드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24일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70년대 네델란드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토털 축구의 창시자였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발탁돼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크루이프의 팀은 토털축구를 구사해 전세계 축구계에 영감을 불어 넣었다.

크루이프는 선수 시절 아약스와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리그 10회 우승을 이끌었다. 또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초석을 놓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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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축구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한국과의 인연이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한 독설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히딩크 감독이 이끈 네덜란드는 터키와의 유로2016 예선전에서 간신히 1-1로 비겼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네덜란드는 후반 종료 직전에야 동점골을 뽑아내 패배를 면했다.

당시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히딩크호의 경기력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축구와 관련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크루이프가 칼을 뽑았다. 그는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눈만 아픈 경기였다”고 혹평했다. 그는 “대체 팀이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면서 “위기 상황임을 알려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크루이프는 “이해할 수 없는 코칭 스태프의 전술 운용이 지금의 상황을 야기했다”고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꼬집으며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크루이프는 지난해 10월 폐암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별세했다.


sh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