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벨기에 검찰이 브뤼셀 테러 핵심 용의자로 체포했던 파이칼 세푸(파이칼 C.)를 28일(현지시간)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사를 계속했지만 파이칼 C.를 체포하며 적용했던 혐의들이 법원에서 입증되지 않았다”며 석방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파이칼 C.를 테러와 테러단체 가담 및 테러에 의한 살해 시도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파이칼은 브뤼셀 자벤템 공항 폭탄테러 직전 폐쇄회로(CC) TV에 찍힌 3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일 것으로 추정돼 왔다. CCTV 속 검은 복장의 두 남성은 공항에서 자폭한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흰색 옷을 입은 이(사진 오른쪽)는 현장에서 폭탄을 터뜨리지 않고 도주했는데, 그가 파이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파이칼이 석방됨에 따라 검찰은 흰 옷을 입은 남성을 수배하기 위해 새로운 공항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용의자 석방 조치가 최근 벨기에 당국의 허술한 대(對)테러 능력이 도마에 오른 후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벨기에 당국은 공항 테러 용의자 3명 모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인물들임이 이미 알려졌지만,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야신 A., 모하메드 B., 아부바카르 O. 등을 테러 행위 가담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브뤼셀 테러 직접 가담자는 파리 테러의 폭탄 제조범이기도 한 공항 자폭범 나짐 라크라위와 각각 공항과 지하철에서 자폭한 이브라힘·칼리드 엘바크라위 형제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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