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 은퇴 선언후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주 말에 이어 28일에도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총선 지원을 거듭 요청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북 괴산군 정당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손 고문도 우리 당 당원이시니까, 선거에 지원을 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충북을 찾은 김 대표는 “충청지역이 우리나라 정치를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과거 자민련이란 지역당이 있었는데 자민련이 새누리와 통합하고 나서 여야가 충돌하는 지역이 됐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큰 힘이 돼달라“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충청 지역 유권자들에게 더민주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나라 실정은 조금 더 잘못해 5~6년이 지나면 잃어버린 10년을 얘기한다 해도 소용없다. 잃어버린 20년을 하다가 전 세계에 자랑하던 경제·민주주의 성공도 허사가 될 것”이라며 “충북 도민 여러분이 우리가 내세운 후보자를 당선시켜 이 현실을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주말인 26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을 전남 강진에 보내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상임고문을 만나도록 했다.

28일에도 선대위 인선 발표를 앞두고 막판까지 김 대표가 손 전 고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김 대표의 제안을 한 차례 거부했던 손 전 고문은 이를 거듭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 전 대표 한 측근은 “더민주나 국민의당에 대한 선거운동 지원은 힘들더라도, 야권연대 중재자 역할은 여건이 맞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