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설계사들 GA로 대거 이동 온라인 가입도 늘어 이탈가속GA자회사설립 등 이직방지 고심

전속설계사들 GA로 대거 이동 온라인 가입도 늘어 이탈가속 GA자회사설립 등 이직방지 고심

사상 최악의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는 취업시장과 달리, 보험사들은 구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보험상품 판매가 어려워진데다 보험영업 환경이 변하면서 설계사수가 급속히 감소하면서다. 법인보험대리점(GA)도 보험사의 구인난을 심화시키는 위험요인이다. 설계사는 보험업계에서 ’영업의 꽃‘으로 불린다. 비록 보험 판매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설계사는 여전히 주요한 보험 판매 채널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설계사 수가 눈에 띄게 줄면서 보험사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23개 생명보험사들의 전속 설계사 수는 12만9846명이다.

전속 설계사 수는 2013년 11월말 14만6595명, 2014년 11월말 13만3061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최근 2년새 1만6749명(11%)이 급감했다.

보험사별로는 교보생명의 설계사는 1만8510명으로, 전년대비 1200여명 줄었다. 한화생명은 2만1369명으로, 1년새 1400명이 감소했다.

KB생명과 DGB생명의 경우 전속 설계사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B생명은 2013년 11월말 기준 전속 설계사가 1375명이었으나 2015년 11월말 595명으로 줄었고, DGB생명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415명에서 729명으로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각각 1000여명, 400여명의 설계사가 줄었다.

전속설계사들의 이탈이 가속화 된 것은 2012년부터다.

여러 회사의 보험을 판매할 수 있는 GA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특정 회사에 속해있던 설계사들이 대거 자리를 옮겼다.

한 회사에 속해 있는 것보다 여러 회사 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어 설계사 입장에서는 영업이 수월한데다 높은 수수료를 취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보험설계사 가운데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는 3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급변하는 보험 영업 환경도 설계사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간편한 보험가입이 늘면서 설계사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더욱이 보험 상품이 복잡해지고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설계사에게 절세방법이나 재테크 등 종합자산관리 역량까지 갖출것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보험 아줌마‘로는 살아 남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설계사 이탈이 가속화되자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를 붙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GA 자회사 설립도 이 가운데 하나다.

삼성화재는 오는 5월 GA 자회사를 설립해 생명보험은 모든 회사의 상품을, 손해보험은 삼성화재 상품 만을 취급하기로 했다. 인력은 기존의 자사 전속설계사 400여 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8월 GA 자회사를 설립해 설계사 500명을 배치했고, 한화생명,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도 GA형 자회사를 설립했다.

GA로 떠나는 우수 인력의 이직을 막아보겠다는 고육지책이다.

이와 달리 아예 전속 설계사를 없앤 곳도 있다. 하나생명은 전속 설계사를 없앤 대신 2014년 말 온라인 채널을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꼽히는 방카슈랑스 채널에 집중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