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ㆍ배문숙 기자]새봄을 맞아 한국경제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인가. 연초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경제에 희미하나마 개선될 조짐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이 한자릿수로 축소되고,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내수도 꿈뜰거리고 있다. 기업들의 경기 기대심리도 바닥에서 탈출하는 모양새다.
▶개선 조짐 보이는 경기지표들=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곳은 정부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경기에 대해 “수출부진 완화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반등하는 등 연초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3월에는 수출 개선, 경제심리 호전, 정책효과 등에 힘입어 경기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휘청거렸던 국내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외 불확실성은 연초에 비해 크게 완화됐다. 중국이 올해 성장률을 6.5~7%로 낮춰잡았지만 경착륙 우려는 약화됐고, 미국이 올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G2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 최근 2년 동안 급락세를 지속했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멈추고 최근에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진,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난 등 불안요인이 도처에 남아있지만 연초 ‘대공황’ 우려까지 낳으며 시장을 패닉에 몰아넣었던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국내적으로,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지속했던 두자릿수의 감소세에서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 감소율은 올 1월 18.9%에서 2월에는 12.2%, 3월에는 8.2%로 줄어들었다. 수출금액은 지난해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해 사상 최장기 록을 경신했지만,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올 1월 5.3% 감소에서 2월에는 11.2%의 증가세를 나타내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내수 측면에서 보면 신제품 출시에 힘입은 스마트폰과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에 힘입은 승용차의 판매 증가가 돋보인다. 승용차 판매량(전년동월대비)은 올 1월 4.5% 감소에서 2월에는 9.0% 증가세를 보였고, 3월에는 16~17%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심리와 기업경기 지수도 바닥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2월(63)보다 5포인트 올라 5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2월(98)보다 2포인트 올라 4개월만에 반등했다. BSI가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아 여전히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이지만, 작년말 이후 처음 반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복 모멘텀 살릴 대책 필요=경기지표들이 일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여전히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산업생산의 경우 연초 큰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활력을 찾았다고 보기 어렵고, 소비도 전체적으로 보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는 올들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고 고용사정도 최악이다.
관건은 개선조짐을 보이는 ‘모멘텀’을 어떻게 살리느냐의 문제다. 재정과 통화의 정책조화(policy mix) 필요성도 크다.
정부는 1분기 재정 조기집행을 21조원 확대한 데 이어 2분기 이후 재정여력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로 둔화됨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올해 투자계획을 적극 집행해 정부의 경제활성화 노력에 호응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걷어내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기조적인 저성장 속에 나타나고 있는 최근의 미세한 긍정적 조짐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최대 과제인 셈이다.
/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