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이돌은 재발견됐고, 잊혔던 가수는 재조명됐다. ‘복면’ 하나 썼을 뿐인데, 노래에만 집중하니 누구라도 조금씩 안고 있던 편견이 씻겼다.
2015년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안방을 찾은 MBC ‘일밤-복면가왕’이 같은해 4월 5일 정규편성,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복면가왕’은 지난해 안방극장의 최고 히트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빠 어디가’ 종영 이후 ‘애니멀즈’ 등을 거치며 곤두박질쳤던 ‘일밤’을 다시 일으켰다. 프로그램이 남긴 지난 1년의 기록들을 돌아봤다.
▶ 6.1%→17.3%=‘복면가왕’은 2015년 4월 5일 6.1%의 시청률로 안방을 찾았다. 동시간대 막강한 경쟁작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가져갈 때 이 시간대를 넘볼 만한 콘텐츠는 없었다. ‘복면가왕’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방송 9회 만에 10%대를 넘어서더니, 1월 23일 방송된 43회분에선 17.3%(닐슨코리아 집계 기준)까지 올랐다. 당시 방송엔 자두 박남정 박지우 웬디가 출연했다. 지난 1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 1위 자리를 지켰고, 1주년 특집인 3일 방송분은 15.4%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다.
▶ 최다우승 5연승=등장과 동시에 모두를 놀라게 했던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은 복면가왕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 최초의 주인공이다. 17대 가왕 자리를 차지한 이후 차지연은 18, 19, 20, 21대 가왕에 올랐다. 현재 ‘우리동네 음악대장’ 역시 5연승을 기록 중이며, 오는 10일 방송에서 6연승의 기록을 세울지 차지연과의 타이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면가왕’ 최초의 장수가왕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였다. 김연우는 4연승 기록을 세웠고, 이후 등장한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 역시 13대부터 16대까지 4연승에 올랐다.
▶ 재도전 4명= 첫 도전의 아쉬움에 칼을 갈고 재도전장을 던진 출연자는 총 네 명이었다.
강균성(‘집나온 수사자’, ‘웃는 얼굴에 수박씨’), 홍진영(‘사랑스러운 하트 뿅뿅’, ‘신선약초 은행잎’), 조장혁(‘마른 하늘에 날벼락’, ‘감성보컬 귀뚜라미’), 테이(‘ 죠스가 나타났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다.
특히 테이의 무대는 놀라운 반전을 연출했다. 누구도 1, 2라운드에서 테이의 정체를 예측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유자재로 창법을 바꿔가며 무대를 꾸민 구력에 연예인 판정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청자들에겐 반전의 기쁨을 안긴 순간이었다.
▶ 가왕 11명=장기집권의 특출난 가왕들이 있었지만, ‘복면가왕’이 지난 1년간 배출한 가왕은 총 11명이다. 파일럿 당시 솔지(자체검열 모자이크)를 포함해서다.
첫 방송 당시 가왕에 오른 ‘황금락카 두통썼네’ 루나는 등장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맹렬한 추리욕에 불을 붙인 주인공이다.
이후 ‘딸랑딸랑 종달새’ 진주가 등장했고,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가 그 자리에 오르며 장기집권을 시작했다. 모두가 알고 있던 주인공이었지만 김연우가 2주에 한 번 선보이는 틀을 뛰어넘는 무대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이후 ‘노래왕 통키’ 이정, ‘매운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 여은, ‘네가 가라 하와이’ 홍지민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소냐가 등장했고,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가 다시 장기집권을 이뤘다. 이후 등장한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이 거미를 밀어내고 5연승을,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차지연을 밀어내고 현재 5연승을 달성 중이다.
역대 가왕 중엔 뮤지컬 배우가 셋(소냐 홍지민 차지연), 아이돌이 셋(솔지 루나 여은) 있었다.
▶ 최다 득표수 95표=‘복면가왕’의 역대 최다 득표수는 지난해 12월 27일 39회분에서 나왔다. 임정희와 조혜련의 1라운드 듀엣 대결이었던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면 보낸 그 모습처럼’이었다. 이날 임정희는 95표를 가져가며 4표를 가져간 조혜련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다.
94표의 주인공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4일 방송분이다. 뮤지와 이재은이 부른 김동률 이소은의 ‘기적’ 무대. 뮤지는 94표를, 이재은은 5표를 가져갔다.
▶ 연예인 판정단 87명=지난 1년간 프로그램을 거쳐간 연예인 판정단의 숫자도 만만치 않다. 고정 출연자인 김구라, 신봉선, 김현철, 이윤석, 유영석, 조장혁을 비롯해 지금은 하차한 김형석은 물론 매회 특별한 연예인들이 출연해 무대를 함께 즐겼다. 설운도, 신보라, 지상렬, B1A4 산들, 홍은희,장호일, 뮤지, 김흥국, 트와이스 나연, 피에스타 차오루 등 총 87명이다.
▶ 총출연자 220명=‘복면가왕’에 출연한 복면가수의 숫자다. 총 53회 방송된 ‘복면가왕’은 2주에 한 번씩 8명의 출연자가 등장한다. 파일럿까지 더하면 총 224명, 이들 중 4명은 중복 출연자로 총 220명의 출연자를 배출했다.
아이돌부터 7080 가수는 물론 영역을 넘나드는 비가수 군단이 대거 등장했고, 최근엔 ‘스틸 하트’의 주인공 밀첸코 마티예비치가 출연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밀첸코는 이후 SBS ‘불타는 청춘’에도 출연,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hee@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