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1조원대 매각 소식에도 4거래일 연속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개장 초반에는 205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현대증권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잇다.
4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보다 3.69%(80원) 내린 2090원에 거래됐다. 지난 30일부터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현대증권도 전거래일 대비 2%대 하락세다. 지난달 3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을 선정했다. KB금융은 1조원대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1일에도 현대상선의 주가는 장중 11% 넘게 올랐다가 2%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주가 약세가 계속되면서 현대증권의 매각 성공 호재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을 높은 가격에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이 현대상선의 현금 증가 및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만큼 현대상선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해서도 주가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정길원 연구원은 “매각이 마무리됐지만 주가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축은행 자회사 등의 부실 처리를 상당히 진전시켰지만 부동산 위험 노출에 대한 시장 우려가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병비율 확정까지는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현대증권의 시가가 낮은 것이 대주주의 지분율 상승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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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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