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재해구호 비축물품에 메모지와 여성위생용품(생리대)가 제외되는 대신 빠지고 슬리퍼가 추가된다. 누구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해 휴대전화 충전기는 임시주거시설에 비치하도록 의무화한다.
국민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재해구호세트 품목을 변경·조정안을 7일 발표했다. 재해구호세트의 품목이 바뀌는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에게 지급하는 재해구호세트는 자치단체별로 일정 수량을 비축해야 한다. 변경된 재해구호세트에는 활용도가 낮은 메모지와 볼펜, 손거울, 빗, 우의, 손전등이 제외됐다.
대신 재난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바닥용 매트와 슬리퍼, 안대, 귀마개가 추가됐다. 양말과 속내의는 각각 1개에서 2개로 수량을 늘었다. 휴대전화 충전기는 이재민들의 대피 장소에 비치하도록 했다.
안전처는 재해구호세트 비축 기준의 주기도 종전의 5년에서 3년으로 2년 단축해 급변하는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한다는 계획.
제주도·울릉도 등 또 관광객 방문이 많으면서 고립 발생 가능성이 있는 도서 지역과 양양·봉화 등 산간 지역 20곳에 재해구호세트 3200여개를 추가로 비축한다.
한국공항공사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에도 재해구호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해두도록 권고한다. 지난 1월 발생한 제주공항 당시 폭설로 수만명의 인파가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재해구호물자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자체 중심의 가상 훈련을 연 2회 실시키로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각종 재난으로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재해구호물자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보유 재해구호물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등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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