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SC제일은행이 은행명부터 금리까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6일 은행의 브랜드명을 ‘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변경했다.

등기상 법적 명칭은 기존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유지하되, 영업점 간판,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고객 응대 물품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브랜드 변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한 차례 바꿨고, 2011년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편의성을 이유로 브랜드명을 ‘SC은행’ 또는 ‘한국SC은행’으로 바꿔 사용해 왔다.

이번 브랜드명 변경은 국내 고객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절실하다는 은행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과거 제일은행 시절부터 거래해온 고객들은 물론 신규 고객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제일은행’ 명칭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친밀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내부 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쳤다. 또 제일은행 시절에 근무했던 전ㆍ현직 직원들이 제일은행에 대한 향수와 자긍심이 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SC제일은행은 1994년의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금리 효과를 제공하는 ‘응답하라! 제일은행! 1994년 그 때 그 시절의 8%’ 이벤트도 5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 거래를 시작한 고객에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설 후 별도의 정기예금(1년 만기)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통해 연 2%(세전)의 정기예금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우대금리 적용대상 고객 가운데 매달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 10명에게는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6%에 해당하는 ‘360도 리워드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준다. 정기예금 가입금액의 총 8%에 달하는 연간 금리효과를 누리게 되는 셈이다.

1994년은 SC제일은행의 전신인 제일은행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으로 선정됐던 해다. 일등은행 시절의 금리 이벤트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서 충성고객을 (ISA 시장으로 끌어들인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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