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선거방송에서 ‘통계의 미학’이 구현된다. 모든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결국 누가 당선되느냐다. 지상파 방송3사는 공동 출구조사와 실시간 개표 현황을 바탕으로 각사의 역량을 쏟아부은 당선자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다. 방송3사 선거방송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선거 당일 253개 전 지역구에서 총 2500개 이상 투표소를 추출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진행, 방송3사는 선거가 끝나는 오후 6시면 모두가 똑같은 숫자를 나눠갖고 경쟁에 돌입한다.
김혜송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인 반면 국회의원은 선거구가 상당히 많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며 “예측이 빗나간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방송3사가 출구조사를 위해 공동예측조사위원회를 마련했다. 표심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투표하고 나오는 부분에서도 알아내기 어려움이 있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와 동시에 막을 올리는 개표방송에선 각사가 영입한 내로라하는 통계학자와 조사자문단이 당선자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다.
먼저 KBS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KBS여론조사자문단이 독자 분석하는 정당별 의석수 전망치는 통계 과학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김 단장은 “출구조사로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체 결과를 알아봤다면, KBS만의 독특한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는 개표 초기 신속하게 당선자를 예측해준다”라며 “선거방송을 준비하는 모든 KBS인은 무거운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최대한 정확성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MBC는 이미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당선자 예측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선 확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스페셜 M’이다.
올해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됐다. 서울대와 서강대, 수원대의 최고 통계학자들이 한 팀을 이뤄 6개월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출구조사 결과와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 정보, 역대 선거에서의 유권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어느 후보자가 최종 승리를 거둘지 당선 확률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한다.
김대환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스페셜 M’은 출구조사 결과와 시시각각 변하는 개표 정보, 역대 선거에서의 유권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어느 후보자가 최종 승리를 거둘지 당선 확률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한다”며 “출구조사 유권자의 3%만 개표해도 결과가 예측되며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투표함 한 개만 개표가 완료돼도 당선 윤곽을 통계학적으로 예측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소 개표수를 통한 이 통계가 적중하면 국내 방송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SBS에도 ‘당선자 예측 시스템’은 있다. 이미 지난 선거방송 등을 통해 선거 예측 시스템을 마련했던 SBS는 이번 총선에서도 “100% 맞을 수는 없지만 보다 근접할 수 있도록 기술과 수식을 보완했다”(이기성 선거방송기획단 팀장)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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