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6.9% 수익률 1위…KB국민 3배 ↑ 부동산 규모는 신한은행 8033억 ‘1위’

8대 주요 시중 은행들 가운데 투자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투자용 부동산 규모는 8000억원을 넘어선다. 또 시중은행들이 투자용 부동산을 통해 지난해 창출한 연간 임대수익률은 3.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고 있는 은행들이 부동산을 통해 시세차익을 얻는 동시에, 정기예금금리 대비 두배 가량 높은 연 3% 이상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임대사업은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은행이 보유한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 규제를 크게 완화키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오는 8월부터 영업점의 임대면적을 직접 사용면적의 9배 이내로 제한한 규정을 없애고 폐쇄한 영업점 처분 기한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변경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등을 대표로 한 은행들의 임대 사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들은 금융위의 임대 규제 완화에 따라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 투자부동산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투자부동산 1위 신한…KEB하나 급성장= 은행들이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는 부동산을 ‘투자부동산’으로 부르는데,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투자부동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국내 1위인 KEB하나은행이 외환과의 통합에 힘입어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8대 은행(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KB국민ㆍNH농협ㆍSC제일ㆍ씨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현 시세)는 지난해 말 기준 8033억2200만원에 달한다. 1년 사이 시세가 무려 324억원 뛰어오른 데 따른 것이다. 그 뒤를 NH농협은행이 바짝 쫓고 있다. 지난 한 해 1204억6700원 불어나 5811억900만원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통합은행 출범을 통해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KEB하나은행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는 4498억7600만원에 이른다. 이어 KB국민(4476억2700만원), 우리(3718억9000만원), SC제일(3258억2900만원), IBK기업(1354억2100만원), 씨티(255억3600만원) 순이다.

▶씨티은행 6.9% 1위…KB국민, 임대수익 3배↑= 매달 받는 임대료 등을 합한 임대수익 규모에서도 신한은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임대수익은 2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은 2014년 말 71억6700만원에서, 2015년 말 222억5200만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2014년 말께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부동산이 지난해 큰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연간 수익률은 어떨까. 각종 유지비용 등을 제외하고 공정가치를 임대수익으로 나눠 산출한 결과, 씨티은행이 연 6.9%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도 4.97%로 짭짤한 수익률을 자랑했다. SC제일(3.8%), 신한(2.9%), NH농협(2.7%) 등도 낮지 않았다. 이들 8대 시중은행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3.13%였다. 은행의 예대마진이 지난해 1.97%포인트까지 추락한 것과 비교하면 꽤 쏠쏠한 수익원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당장 팔면 NH농협 최고 시세차익= 공정가치에서 취득원가를 뺀 지난해 말 기준의 시세차익 부문에서는 NH농협은행이 가장 높았다.

NH농협은행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에서 취득가액(5397억3100만원)을 빼면 413억7800만원이 나온다. 현재 보유한 모든 투자부동산을 처분하면 그만큼의 차익을 손에 쥘 수 있다는 뜻이다. 신한은행도 327억800만원으로 적잖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290억2200만원)과 KB국민(186억9000만원)도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취득가액보다 공정가치가 1018억3600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이 보유한 투자부동산도 취득가액에 비해 137억9700만원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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