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통합법인 출범 앞두고 지점수 확장·직원 충원 박차 글로벌 투자회사 비상 의지
‘미래에셋대우증권(옛 KDB대우증권)’이 통합후 덩치를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인수를 완료한 KDB대우증권 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변경하고 10월1일 통합법인 출범 작업을 진행중인 미래에셋증권<사진>은 사세 확장에 무게를 두고 합병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미래에셋 측은 지점수를 더 늘리고, 필요한 인원은 오히려 추가 선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는 14일부터 새 기업이미지(CI)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에 피인수된 미래에셋대우는 앞으로 영업점 간판, 홍보물, 온라인 콘텐츠 등에서 새 CI를 쓸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새롭게 선보인 CI는 미래에셋대우가 나아갈 새 방향성과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의 프라이빗뱅크(PB), 투자은행(IB), 연금 분야 본부장급 통합회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부서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옛 대우증권 노조 등이 우려하는 요인 중 하나인 오는 10월 1일 통합법인 출범 이후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이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려는 상황인데 지점수는 줄이기 보다는 오히려 늘리게 될 것”이라며 “자산규모 대비 점포수로 보면 은행보다 모자라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지점수를 모두 합하면 약 170개 정도다. 과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향후 지점수를 25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이며 노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리테일 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지점을 250개까지 늘리는 계획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은행들과 비교해보면 국내 은행들의 은행계정 및 신탁계정 자산 규모 평균은 138조원, 국내 은행 점포수는 평균 456개다. 이 경우 점포당 자산규모는 3025억원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운용자산은 66조원, 미래에셋대우가 143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은 210조원이다. 이를 영업점 수로 나누면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사실상 3배 더 많은 영업점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연금분야 인력 충원에 대한 요구도 있다. 지난 4일 박현주 회장이 옛 대우증권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을 당시에도 연금사업부 조직 확대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쪽은 연금관련 인력이 적어 연금분야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직원 재교육을 통해 기존 인력들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현 현금분야 인력을 10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회사 통합에 필요한 기업통합이미지(CI) 변경 작업도 마쳤다. 미래에셋측은 “향후 광고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통합 로고는 기존 영문 로고를 사용하되 증권을 뺀 ‘미래에셋대우’”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 강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개인보다 법인쪽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이지만, 미래에셋대우가 통합된 리서치센터는 규모 면에서 독보적인 최고수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애널리스트 수가 78명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2위인 NH투자증권이 74명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28명이 더해지면 106명에 달하는 애널리스트를 유지하게 된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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