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이후 5개월만에 회복 이 행장, 유럽 IR이후 매수 활발
올해 초까지 주당 8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은행 주가가 1만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해 11월 5일(종가 1만 50원)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 2월 이광구<사진> 우리은행장이 유럽으로 기업설명회(IR)를 다녀온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활기를 띄면서 꾸준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낮은 주가에 발목이 잡혔던 민영화 작업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주당 1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만 50원으로 5개월만에 1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180만주 넘게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19일엔 기관투자자들이 130만주를 넘게 순매수하며 쌍끌이로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8000원대 벽에 갇혔던 우리은행이 치고 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 2월 이 행장이 유럽 IR행사를 다녀온 직후부터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세를 보였던 다른 은행주와는 상반된 움직임이었다. 당시 21%대였던 외국인보유비중은 현재 23%대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주가가 1만 1000원대로 상승하는 건 시간문제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오는 21일 발표되는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40%넘게 증가한 4150억원(연결기준)의 순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불안요인이었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말 1.47%까지 하락한 NPL(무수익 여신) 비율은 올해 1분기 1.3%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4대 조선사를 제외할 경우 NPL비율은 1%초반까지 떨어진다”면서 “4대 조선사에 대한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 만큼 추가 부담에서도 자유로운 상태”라고 말했다.
내달 중순 미국으로 두 번째 IR행사를 떠나는 이 행장 효과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 행장은 일주일 일정으로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동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대1 IR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5.5%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올해 7%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낮은 주가가 민영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만큼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오른다면 매각공고 등 매각절차도 본격화 될 수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투자자가 나타나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요인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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