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2분기 중으로 2100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가 우호적이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수 반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8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 환경의 개선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미국 경기 개선, 여기에 중국 경기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도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점 때문에 상승속도는 일시적으로 둔화되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라는 지난 3년 간의 악재를 덮고 경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포인트 이하에서는 조정 시 매수, 2000포인트 이상에서는 보유전략을 추천한다”며 “2분기 중 최소 2100포인트까지 상승가능하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거센 까닭에 추가적인 지수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종가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11.05배로 추산하고, 심리적인 저항선인 11배를 소폭 넘어섰다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해 말 한국 주식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조언했으나, 3월부터는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라고 주장했다.
한국 증시가 배당성향이 낮고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며 대만 증시보다 매력이 낮다는 이유인데, 곽현수 연구원은 한국의 이익 수정 비율이 신흥국이나 선진국 대비 빠르게 개선 중이고 배당성향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엔화도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지만 한국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며 “짧게 투자한다면 러시아, 신흥국이지만 길게 투자한다면 한국이 낫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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