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SW업체 아이쉐어링소프트 국내기업 처음…4만弗 유치성공
경쟁률 200대1. 전 세계 내로라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다 몰린다. 그래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미국 창업보육기관인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 얘기다. ERA는 미국의 창업보육기관으로 해마다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 20곳을 선정해 멘토링, 투자,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 곳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은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들의 꿈이다.
국내 한 스타트업 기업이 한국 기업 최초로 ERA의 투자유치를 받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아이쉐어링소프트(대표 조해경).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의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로부터 4만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 독보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다. 지난해 설립된 아이쉐어링소프트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업체다. 위치찾기 어플리케이션인 ‘아이쉐어링 앱’은 국내외 15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년 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국내 위치찾기 앱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이쉐어링 앱’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가족.친구 등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반경 10m의 위치 정확도를 자랑한다.
기술력은 투자유치의 필요조건이다. 그렇다고 충분 조건은 아니다.
아이쉐어링소프트의 창업 아이디어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코트라의 지원 등 ‘3각 협업’이 이뤄지면서 큰 빛을 발하게 됐다.
아이쉐어링소프트가 처음 해외투자 유치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해 6월. 코트라가 서울에서 개최한 ‘크리에이티브 스타트업 코리아’(Creative Startup Korea) 행사였다. 아이쉐어링소프트는 이 자리에서 ERA와 처음 미팅을 가졌지만, 투자 확답을 받지는 못했다. ERA가 투자를 결정하기엔 ‘2%’ 부족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넉달 뒤,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경제사절단에 아이쉐어링소프트가 포함됐다.
경제 사절단에 포함되면서 아이쉐어링소트트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이 회사의 기술력에 국가대표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후광효과가 어우러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했다. 이는 ERA가 아이쉐어링소프트를 선택하기에 충분한 계기가 됐다.
조해경 아이쉐어링소프트 대표는 “우리 같은 스타트업 벤처는 투자가와의 직접 상담이 어려워 자료로 평가받는 게 관례”라며 “국내도 아닌 미국의 메이저 기관을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경제사절단의 후광효과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창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야 한다. 조 대표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현지 기관, 업계와 일회성이 아닌 끊임없는 관계 유지 및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또 제품 홍보에 따른 마케팅 미용과 해외 현지법인 설립, 상표권ㆍ특허 등록에는 수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조 대표는 “우리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ㆍ서비스 업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더 중점을 둬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해야 하는데 현지 진출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들을 일거해 해결해 준 경제사절단 참가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의 경제사절단 참여를 적극 권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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