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전국의 편의점ㆍ화장품점 등에서 특정 영문이 적힌 지폐를 찾는다며 환전을 부탁한 뒤 돈을 훔쳐 달아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국 편의점ㆍ화장품점 등에서 ‘밑장빼기’ 방법으로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란인 형제 A씨(35)와 B씨(30)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의 편의점ㆍ화장품점ㆍ서점ㆍ커피숍 등에서 물건을 살 때 점원을 혼란시키기 위해 영어와 이란어를 섞어 1만원짜리 5장을 특정 일련번호가 찍힌 5만원권으로 바꿔달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와 B씨는 점원에게 5만원권 지폐를 확인하겠다며 받았다 돌려주는 순간 지폐 일부를 빼내가는 일명 ‘밑장빼기’ 수법을 사용했다.
피의자들은 지난 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총 36번에 걸쳐 1100만원 가량을 훔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달 초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했고 훔친 돈을 한 달에 걸쳐 숙식, 유흥, 쇼핑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지폐를 요구하며 금고에 접근하는 외국인 손님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출국한 것으로 파악된 공범 C씨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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