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제대회에서 ‘팀 경기’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선수들을 꾸려 내보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체조협회의 얘기다. 팀 경기만 보고 훈련해온 선수들의 꿈만 허무하게 날아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안현수ㆍ김연아 사건)과 대한수영연맹(비리ㆍ횡령 사건)에 이어 대한체조협회까지 국내체육단체가 부실한 업무 행태로 어린 선수들의 꿈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전락하고 있다. 체육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체조협회(회장 황태현)는 지난 8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리듬체조대회에서 팀 경기 종목이 없어진 사실을 현지에 도착해서 확인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대회에 손연재 선수를 비롯해 천송이ㆍ이다애ㆍ이나경 선수를 출전시켰다. SBS에 따르면 손연재와 천송이는 개인전에 집중했고, 이다애와 이나경은 개인전은 포기하고 팀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팀 경기 금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팀 경기는 이미 5개월 전에 없어졌다.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대한체조협회는 지난 7일 현지 감독자 회의에서 확인했다. 이호식 대한체조협회 전부는 SBS와 통화에서 “어제 감독자회의에서 통보를 해서 우리도 상당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서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게 대한체조협회의 주장이다.
대한체조협회의 해명은 안일한 대회 준비를 시인하는 셈이 됐다. 지난 1월부터 주최 측 홈페이지에 공지된 경기일정에는 팀 경기가 제외돼 있다. 홈페이지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대한체조협회의 부실한 대회 준비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아이디 alfk****은 “이젠 하다하다 진짜 별짓까지 다한다”고 비꼬았고, daeh****은 “협회는 뭐하러 있느냐”고 지적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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