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정부 등 보수화에 민심 싸늘 지지율 일주일새 12.5%P나 급감 안철수 지지율도 문재인에 밀려
국민의당이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호남의석 28석 중 23석을 얻으며 대승을 거뒀던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호남에서만큼은 강고한 지지율을 자랑했던 안철수 공동대표 지지율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내려앉았다.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론 등 보수화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4일, 6일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 포인트 하락한 21.8%를 기록해 새누리당(30.4%), 더민주(27.8%)에 3위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의당 광주ㆍ전라 지역 지지율이 전주(50.6)에 비해 12.5%포인트나 깎여 나가면서 38.1%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반면, 해당 지역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6.9%포인트 오른 34.5%를 기록해 국민의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대구ㆍ경북(▼8.7%포인트, 20.7%→12.0%)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더민주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론,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 관련 논란이 확산되면서 호남의 야권 지지자들이 상당수 이탈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더민주는 전당대회 일정 확정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의 싸늘한 민심은 대선주자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안 대표 지지율은 17.2%로 전주 대비 1.9%포인트 소폭 하락해 문 전 대표(27.1%)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지율 하락의 중심에는 호남민심이 있었다. 안 대표 지지율은 광주ㆍ전라 지역(▼8.7%포인트, 35.9%→27.2%)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이 지역에서 3주 간 지켜왔던 1위 자리를 문재인 전 대표(30.6%)에 내어주게 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다.
장필수 기자/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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