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의 월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백세시대를 살아야 하는 젊은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월세가 큰 부담이 되겠지만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있다. 바로 임대주택 사업자들과 부동산투자신탁(REITs, 리츠) 회사들이다.
1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전세와 월세를 모두 포함한 지난해 전국 주택 임대차 시장 거래량은 147만건으로 이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인 4.2%를 기록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저금리와 낮은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월세비중 증가를 반영해 통계청도 소비자물가 가중치에서 월세 가중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이 2000년대 초 일본의 임대주택 시장 확대 시기와 유사하다”며 “국내도 월세 중심의 임대주택 시장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부동산 산업은 당시 단순 시공 중심에서 복합주거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기업형 임대관리 사업자와 개발계획 수립, 건설, 임대중개, 공실관리 등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업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우리 정부도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세제혜택, 자금지원 등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토교통부가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리츠 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리츠 경쟁력 제고 방안’에는 사모리츠의 공모전환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내옹을 담았다.
윤창민 연구원은 미국의 사례를 들며 “미국 메리어트호텔그룹이 운영회사와 리츠로 분리한뒤, 리츠를 상장시키고 자금을 조달해 호텔체인으로 성장했다”며 “리츠는 부동산에 유동성과 투명성을 부여하고 다른 산업과 융ㆍ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의 수혜가 예상되는 스몰캡 종목으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서희건설과 자기관리부동산 투자회사로 부동산 투자 및 운용을 하고 있는 케이탑리츠와 광희리츠 등을 꼽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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