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과 동부대우전자 등 계열사 재무부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강, 발전, 유통 부문 등의 매각 대상자산의 처리방향이 가닥을 잡으면서 잔류 계열사에 대한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는 28일 주식병합을 통한 감자를 단행했다. 55548억원이던 자본금은 16773억원으로 줄어드는 대신 3800억원에 달하던 결손금을 떨어내게 됐다. 감자 후에도 부채가 자본의 2.5배에 달하게 되지만, 당장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작다. 올 해 영업에서 흑자를 낸다면 추가적인 증자도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같은 날 동부팜한농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명목상 유상증자지만 아그로에이앤지제이차주식회사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 8.47%를 자사주매입 형태로 사들이고, 대신 우선주를 발행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동부팜한농은 보통주는 동부 특수관계인이, 우선주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100%를 보유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동부그룹은 지난 2010년 자금난에 빠진 동부하이텍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팜한농 지분 60%를 2700억원에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했다. 당시 동부그룹은 2013년 상반기까지 FI에 동부팜한농의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자 FI가 보유한 지분을 연 10% 수준의 이자를 더해 되사기 위해 3284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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