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슬로 스타터’ 박인비(28)가 돌아온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휴식을 취한 뒤 한 달 만의 복귀다.

박인비는 지난달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부터 텍사스 슛아웃,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까지 3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시즌 초엔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해 또 한 달 간 필드를 떠났다. 올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기아클래식 준우승, ANA인스피레이션 공동 6위를 제외하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컷탈락도 한 차례 있었고 가장 최근 출전한 롯데챔피언십에선 공동 68위였다. 상금랭킹은 19위(25만3381달러).

박인비의 시즌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박인비는 올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해가 바뀌고 초반에 몇 개 대회에서는 나는 정말 다른 선수가 된 기분이 든다. 10년째 그런 양상이 반복되면서 ‘내가 프로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인비가 거둔 LPGA 투어 통산 17승 중 1~3월에 거둔 우승은 단 2승 뿐이었다.

하지만 슬로 스타터의 진가가 발휘될 시기가 왔다. LPGA 투어도 18일 홈페이지에 “박인비는 예전부터 시즌 후반에 정점을 찍었다”며 “여름이 다가오면서 11주 연속 이어지는 투어를 겨냥하고 있다. 3개의 메이저대회가 몰려 있는 시기다”고 했다. 슬로스타터이면서 큰 경기에 강한 ‘여제’ 박인비의 복귀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박인비는 킹스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6월7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와 8월 리우올림픽 등 강행군을 이어간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3위 렉시 톰슨(미국)과 1,2라운드서 동반 플레이한다.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전인지(22)도 복귀해 LPGA 투어 정식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민지(20)는 2연패와 함께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를 끝으로 LPGA 투어에서 은퇴하는 박세리(39)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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