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 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갈곳 잃은 부동자금이 안전투자처인 공모주 청약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모주를 받기를 희망하는 일반 투자자들이 청약할 때 증권사에 예치하는 증거금이 수조원대인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은 지난달 27∼2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배정 주식의 265배에 달하는 청약물량이 몰려 증거금이 2조 3317억원에 달했다.
청약 열기에 답하듯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일 상장 후 5거래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공모가(1만 5100원) 대비 4배 가까이 주가를 올린 셈이다.
또 해태제과식품은 상장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7일 기준 시가총액 1조 1526억원으로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시총 9475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밖에도 올해 공모주 청약이 이뤄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증거금이 3조 6076억원이나 됐다. 또 레이언스(3조 2813억원), 큐리언트(3조 1184억원)도 모두 3조원대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들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한 번에 조 단위가 공모주 청약에 몰려드는 이유는 저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금리가 낮은 은행이나 채권에 돈을 맡길 필요성이 떨어진데다, 부동산 시장 불황 등 돈을 굴릴만한 투자처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 인기가 올해도 꾸준해 수백 대 1의 경쟁률은 예사”라며 “저금리 상황이어서 이런 추세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공모주들이 기대 이상의 높은 성과를 내면서 공모주 펀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모주 펀드로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1773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주 펀드는 올해 1∼2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신규 공모주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3월에는 2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최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의 주가 급등은 공모주펀드 인기를 한몫 거들고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WM사업부 연구원은 “올해 공모주가 상장 이후 수익을 올리면서 공모주 펀드의 안정적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거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모주 펀드를 긍정적으로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공모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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