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국내증시는 박스권에 갇히고, 해외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초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주식형펀드와 달리 채권형펀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1.98%, -8.80%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해외채권형은 3.47%, 국내채권형은 1.12%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해외채권형펀드 중에서는 남미신흥국채권이 평균 10.04%의 수익을 올려 해당 섹터 최고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반등한 탓이다. 1달러당 2.7헤알에 머물던 헤알/달러 환율은 2월들어 오르기 시작해 지난 3월 3.3헤알까지 올랐다. 이후 4월부터는 3헤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운용 설정액 10억이상 해외채권형펀드 중에선 멀티에셋운용의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채권]C1’이 올들어 9.93%의 수익률을 보였고, 뒤이어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자[채권_재간접](H)(C/A)’(6.78%), ‘교보악사미국하이일드자(UH)[채권-재간접]ClassA-f’(6.37%)가 좋은 성적을 냈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모두 신흥국과 일본제외 아시아채권이 차지해, 선진국보다 신흥국채권이 우세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도드라지자, 이를 찾는 개인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은행금리 1%시대, 원금손실이 적고 이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경착륙, 브렉시트 등 금융 시장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됐다”며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은 채권형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고, 위험자산인 국내주식펀드에선 지속적으로 환매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형펀드라고 해서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 수익을 위해 펀드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나 회사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지만, 금리가 갑자기 오르면 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투자한 나라나 회사가 디폴트에 처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처의 신용도를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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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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