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화웨이가 북한에 미국 장비와 부품 등 수출 제한 품목을 불법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한국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제재 대상 국가에 기술제품 수출과 관련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화웨이가 직접 혹은 제3의 회사를 통해 이들 나라로 보낸 화물 내역에 대한 5년치 기록도 제출하도록 했다.
미국은 이들 제재 대상국에 제한 품목으로 규정한 장비와 부품을 수출하거나 재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이번 조사는 이에 따라 화웨이가 미국 수출 규정을 어겼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그러나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화웨이 측은 회사가 운영되는 지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ZTE에 대해 이란 등에 수출 제한품목을 재수출했다며 미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에 접근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ZTE는 미 정부와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철회받았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화웨이가 ZTE보다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이번 조사로 인한 파장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는 삼성전자(23%), 애플(15%)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8.3%) 스마트폰 점유율을 기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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