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전문가 5명 채용

KB국민은행이 소매금융에 이어 기업금융 강자를 노리고 있다.

최근 경력이 많은 타행 기업금융 여신 담당자 5명을 채용한데 이어 기업특화 복합점포를 금융권 최초로 오픈하는 등 기업금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확장 만큼 중요한 내실관리…타행 기업금융 전문가 5명 채용=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말 타행에서 퇴직한 기업금융 전문 심사역 4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말 채용한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5명을 기업금융 여신심사를 위해 채용한 것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50대에 국민은행맨이 된 이들은 타행에서 기업금융 분야의 여신을 오랫동안 전담해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쌓인 기업금융전문가들이다. 타행에서 심사역 및 기업금융센터장, 지점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은행이 고령(?)의 직원을 채용한 것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금융이 외형 확장 만큼이나 내실 다지기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금융은 한번 부실이 나면 수백, 수천억원이 물려있어 단 한 건만 잘못돼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여신심사는 이러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는 첫 관문이면서 가장 핵심절차다. 내부 기업금융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기업금융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인력의 전문적인 심사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입직원 연수에도 ‘기업금융 예비인력과정’을 포함해 3개월 간의 별도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금융 강화해 현대증권과 시너지 업업=최근 국민은행이 잇따라 기업금융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 1일자로 ’가족‘이 된 현대증권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증권은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의 강자로 시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금융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은 소매금융 분야의 강자이긴 하지만 기업금융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에 뒤졌다.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기업금융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게 국민은행의 포부다.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에 금융권 최초로 기업금융특화 점포를 낸 것도 이의 일환이다. 이 점포는 은행ㆍ증권ㆍ보험이 모인 복합점포로 기업투자금융(CIB)사업이 특화됐다. 이 점포는 중견ㆍ중소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IB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증권의 노하우와 손해보험의 기업보험상품 등 기업에 필요한 모든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