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들의 간절함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4명 중 1명은 취업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구직자 759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취업사기 피해를 입은 경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6.2%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취업사기 피해를 입은 이들이 지금까지 취업 사기 피해를 당한 횟수는 평균 2.1번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본 취업 사기 유형은 ‘연봉 등 고용조건 허위 및 과장(53.8%,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공고와 다른 자격 조건(48.7%)’, ‘채용할 것처럼 속이고 채용 안 함(36.7%)’, ‘다단계 판매 등 영업 강요(20.1%)’, ‘채용 전 상세한 개인정보 요구(15.6%)’, ‘투자 및 대출 요구(9%)’, ‘취업 알선을 미끼로 금품 요구(9%)’, ‘취업을 보장한다며 자격증 취득 강요(6.5%)’, ‘통장ㆍ현금카드ㆍ금융보안카드 등 요구(5%)’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기업에 취업하려 했던 이유는 ‘일단 취업이 급해서(55.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뒤 이어 ‘연봉 등 처우 조건이 좋아서(42.7%)’, ‘자격조건 제약이 없거나 적어서(24.6%)’, ‘향후 유망한 업ㆍ직종이라고 해서(15.6%)’, ‘기업명 등이 알려져 신뢰할만해서(15.6%)’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들 중 38.7%는 취업사기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금액은 평균 69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에서 집계된 피해금액(242만원)보다 무려 452만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이상(18.2%)’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50~100만원 미만(13%)’, ‘10~50만원 미만(13%)’, ‘400~450만원 미만(10.4%)’, ‘10만원 미만(10.4%)’, ‘150~200만원 미만(9.1%)’, ‘100~150만원 미만(9.1%)’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피해자들 중 정신적 피해를 겪었다는 응답자는 85.9%에 달했다. 이로 인한 피해로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짐(78.9%, 복수응답)’, ‘취업 의욕을 상실함(63.7%)’, ‘자신감을 상실함(53.8%)’, ‘자기비하감을 느낌(36.8%)’, ‘주위로부터 비난을 들음(15.8%)’ 등이 있었다.
그러나 ‘피해에 대처했다(32.2%)’는 응답자는 ‘대처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67.8%)’는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은 비율도 6%에 그쳤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 사기 사례공유가 확산되면서 사기를 당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범죄가 더욱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면서 사기를 당할 경우 피해액은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지원 전에 반드시 해당 기업의 공고와 정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나 금전적 투자를 요구하는 곳은 일단 의심해보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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