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의 교역 1조달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4년 연속 달성했지만 지난해 무산됐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추락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얼어붙어서다.
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보고서 ‘2016년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9633억달러보다 축소된 9015억달러로 추정됐다.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5.6%감소한 4974억달러, 수입은 7.4% 감소한 4041억달러로 전망됐다.
최근 수출의 지표까지 어둡게 나온 것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한국은행이 지난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는 국제유가 하락,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1.1% 줄었고 수입은 3.1% 감소했다. 2016년을 힘겹게 출발한 한국 경제에서 긍정적 신호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추가 인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변수 등 불확실한 요소가 잠복해 있다.
결정적인 요인은 유가와 제품 단가 추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두바이유 현물
의 올해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2014년 97달러, 2015년 51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등 유가의 영향을 받는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한다.
정승일 실장은 1일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유가 회복이 첫번째 관건”이라며 “반도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철강 가격도 지속해서 회복세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가 어느 정도 회복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경기가 하향 흐름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수출이 개선되기 어렵고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더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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