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SDS의 물적 분할 시나리오가 유력해진 가운데 삼성그룹이 사업재편 새판짜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삼성그룹은 2013년말 이후 2년동안 전자와 금융을 양대축으로 삼아 계열사 사업재편을 숨가쁘게 진행해왔다. 시장은 지배구조 재편과 맞물린 삼성의 사업개편 방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SDS에서 촉발된 물적 분할이 향후 계열사 합병과 사업재편의 또다른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IT 사업 새판 짜나 = 삼성SDS와 삼성물산,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사업부 부분 합병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삼성SDS의 물류 사업부 분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이에 삼성SDS 사업 개편 방향성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삼성SDS 사업구조 개편과정에서 나올만한 시나리오는 ▷물적 분할 후 사업부 매각 ▷분할합병 ▷ 단순한 자산양수도 등이다.
시장은 물류사업을 떼어내고 남는 삼성SDS의 IT솔루션 서비스 사업부문은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에 흡수되거나 별도 자회사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의 IT사업은 그룹 내 신사업 동력과 삼성 계열사의 주요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삼성전자 등 해당 계열사가 조회공시를 통해 부인한만큼 단기적으로는 실현가능성이 없다. 하지만 숨고르기하던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작업은 재시동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자구방안과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 관련 재판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삼성 사업 개편 움직임이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본격적인 사업재편은 계열사 위험요인을 정리하고 ‘원샷법’이 시행되는 하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축으로 사업재편 큰 그림= 삼성이 그리는 사업재편의 큰 그림은 삼성전자 중심으로 한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가 양대 축이다. 삼성전자를 축으로 한 전자계열사 재편은 꾸준히 진행돼왔다. 삼성SDI에서 화학부문이 떨어져 나갔고 삼성전기도 사업부문을 단순화해 몸집줄이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삼성SDS”, ‘삼성SDI+삼성전기’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사업부문 분할 ▷삼성전자투자부문과 동사 삼성SDS의 합병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그룹 IT사업 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사업 재편이 가능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이다. 즉 그룹 내 지분율이 높아지는 삼성전자투자부문을 통해 삼성전자사업부문에 대한 지배가 가능해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직접적인 합병에서 야기될 수 있는 삼성전자 영업가치 희석 등 우려가 별로 없어 합병과정에서 시장 저항을 완화시킬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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